제 149 장 첫 걸음 내딛기

바이올렛

나는 움직이지 않는다. 당장은 아니다.

그가 나를 앉혀놓은 그 자리에 그대로 있는다. 그의 무릎 위에 앉아서, 그의 팔이 여전히 내 허리를 감싸고 있다. 마치 단 일 초라도 놓으면 무언가가 나를 그에게서 빼앗아갈 것처럼.

숨막히는 느낌은 아니다. 오히려… 안정적이다. 단단하다. 안전하다.

태블릿이 우리 사이에 놓여 있고, 내가 모든 것을 선명하게 볼 수 있도록 각도가 맞춰져 있다. 그가 이미 골라놓은 집들을 스크롤할 때마다 그의 손이 가끔씩 내 손을 스친다.

나를 위해 골라놓은 것들.

우리를 위해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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